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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의_/영화 후기

영화 < 이집트 왕자> 리뷰

by 티라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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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집트 왕자> 리뷰

이집트 왕자

영화 <이집트 왕자>를 봤다. 깨달음이 휘몰아치는 영화였다.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영화인데 진짜 잘 만들었다. 그래픽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음악도 좋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는 내용이다. 성경으로 읽을 때는 잘 와닿지 않던 부분들이 영화로 보니 쉽게 이해가 됐다. 물론 어느정도 각색된 스토리긴 하지만, 영화 속 스토리가 톱니바퀴 맞물리듯이 착착 이어져서 흐름이 참 좋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바른 마음이 있다면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이 없다면,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마주할 수 없고 잘못된 시야를 가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람세스'를 통해서 보여준다. 하나님은 람세스에게 몇번이고 믿음을 가질 기회를 주었지만 그 믿음의 기회를 끝까지 거부한 건 결국 람세스였다. 람세스 이야기는 믿음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자기가 이집트의 왕자인 줄 알았던 모세는, 어느 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실 모세는 애굽 땅의 노예로 속박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원이었다. 애굽의 왕이 이스라엘의 아기들을 숙청할 때 모세는 운좋게, 아니 하나님의 뜻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고 애굽 왕실에서 둘째 왕자로 키워진다. 장난끼 많고 착한 청년 모세는 한순간에 불어닥친 자신의 운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작정 도망쳐 나온다. 그러다 제사장의 딸 '십보라'와 사랑에 빠져 가족이 된다. 그렇게 얼마간 평화롭게 살던 모세는 다시 자신의 운명과 마주한다. 하나님이 모세의 앞에 신성한 빛으로 나타나 모세의 운명은 애굽에서 고통받는 동족들을 구원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순박한 청년 모세는 '어찌 제가 그런 일을...!' 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하나님은 날 못믿는거냐며 화를 내시다가 다시 부드럽게 모세를 타이르며 그에게 기적을 행할 힘을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을 믿고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데 성공한다.
영화 <이집트 왕자>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이 다 도와주신다는 성경 속 내용을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좋은 작품이다. 만약 람세스가 처음 지팡이가 뱀으로 변했을 때 바로 믿었다면 자신의 아들을 잃는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모세와 백성들이 갈라진 홍해바다 속으로 걸어들어가길 두려워했다면 구원의 길을 눈앞에 두고 애굽 군대에게 붙잡혔을 것이다. 만약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지 않아 재앙을 당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하나님이 빛으로 표현되었지만, 실제로는 산 사람의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면, 우리 인생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가 보인다. 우리 눈앞을 안개처럼 뿌옇게 가리는 탐욕이 사라지면, 쓸데없는 고민과 번뇌도 함께 사라진다. 결국 진정 우리에게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된다. 성경은 좋은 책이지만 플라톤이나 칸트처럼 형이상학적인 철학책이나 마찬가지라 그냥 읽기엔 너무 어렵다. '신학'이라는 학문은 철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준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런 성경을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영화 <이집트 왕자>가 너무 고맙고 좋았다. 그래서 1998년도 영화지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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