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범죄도시 2> 후기
영화 <범죄도시 2>를 봤다. 1편에서는 장첸(윤계상)이 악역이었다면 2편에서는 강해상(손석구)이 악역이다. 근데 진짜 너무너무 꿀잼이었다. 끔찍한 건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데, 실화보다 덜 끔찍하게 각색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인간은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는지 소름이다. 범죄도시 2를 다 보고나니 정말 잘 만들었다 싶다. 어쩌면 뻔한 기승전결이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통쾌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일단 마석도(마동성)가 아무리 봐도 악당같이 생겼는데 자꾸 형사 역할을 해서 그 점이 웃음포인트다. 사람을 합법적으로 패고 싶어서 경찰을 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던데 마석도가 그런 케이스 같다. 그리고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해보였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악인 역할을 맡은 손석구가 참 진짜 무섭게 나온다. 연기를 잘해서 영화의 맛을 살리는 게 바로 악당이기에 손석구를 캐스팅한 것 같다. 그놈의 돈이 뭐길래, 돈에 미친 강해상은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하고 그 가족까지 협박하는 완전 사이코패스 그 자체다. 그렇게 미친듯이 돈만 쫓다보니 결국 강해상을 기다린 엔딩은 엄청나게 돈이 많은 부자의 가족들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회장이 보낸 선수들(!)까지도 강해상이 모두 이기지만, 현실에서도 그럴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석도와 강해상이 버스 안에서 다툴 때 원래는 마석도 같은 사람한테 두대 맞으면 바로 기절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면 너무 허무하니까 길게 격투씬을 가져간거라고 한다.
근데 범죄도시 영화가 전반적으로 마동석한테 너무 묻어가는 경향이 있다. 범죄도시 3이 나온다면 뭔가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너무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배우들이 나오니까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다. 초반에는!! 후반부에는 박진감 넘치고 재밌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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