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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의_/영화 후기

영화 공조2 후기

by 티라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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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2 후기
공조1 보긴 했는데 안보고 공조2 봐도 상관없다. 꿀잼이었다~!!! 긴장되는 부분과 완화되는 부분이 기가막히게 번갈아 나오며 완급조절을 하는 영화다. 근데 진짜 유해진 배우는 대단한 것 같다. 특유의 구수한 한국 아재 바이브를 리얼하게 담아내면서도 액션이면 액션, 코믹이면 코믹 막힘없이 술술 연기하는 게 아주 기가 막혔다! 마지막에 강진태(유해진) 아내가 "어머, 진짜 슬로우모션으로 보여..! 여보!!" 할 때 너무 웃기면서도 유해진 배우가 가족들을 보며 이제야 긴장을 풀고 활짝 웃을 땐, 진짜 순간적으로 유해진이 현빈만큼 멋있어보였다. 뭔가 가족을 짊어진 대한민국 모든 가장들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내 눈에는 양옆의 꽃미남들을 제치고 남편만 슬로우모션으로 보인다는 것도 현실적이다. ㅋㅋ 철딱서니없는 처제 눈에는 꽃미남들만 슬로우모션이 걸리지만,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아내의 눈에는 역시 남편밖에 없을 것 같다. 죽다 살아왔으니 얼마나 반가웠을까.

공조2에서 악역을 맡은 진선규 배우도 멋있다. 일부러 전작 범죄도시에서의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머리스타일로 나온 것도 참 좋았다! 북한 사람의 느낌을 담아내면서도 악역의 악랄함까지 표현해내는 머리스타일 변신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

현빈은 그냥 멋있다. 북한 머리를 하고 있어도 멋있다. 그냥 카리스마있고 잘생기고 키 크고 몸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이 너무 올바르고 깨끗하고 참한 청년이라 더 매력적이다. 잭(다니엘)과 강진태(유해진)를 배신하면서도 그 정신없는 와중에 미안하다고 꼬박꼬박 말하는 것도 참 임철령(현빈)다웠다.

윤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니엘 헨리와 현빈의 잘생김에 감탄하고 넋을 놓는 여자 역할을 찰떡같이 해낸다. 왠지 옆에 유해진이 있어서 더 비교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공조"라는 영화 제목답게 현빈과 다니엘의 심심함을 유해진이 진하게 채워주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현빈과 다니엘이 김치찌개 속 김치와 돼지고기라면, 유해진은 멸치액젓이다!! 빠지면 뭔가 헛헛하고 심심한 찌개로 전락한다. 그리고 유해진이 남한을 대표하는 것도 뭔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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