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덤블도어의 비밀> 리뷰
영화 <덤블도어의 비밀> 리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관에서 보긴 아까웠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판타지라서 화려한 마법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신비한 동물(판타스틱 비스트)편이니까 환상적인 동물들의 모습까지도 기대하고 영화관에서 본건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컸다. 액션 장면들도 있었지만 내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너무 짧았다. 난 2시간동안 쉴새없이 화려한 액션과 씨쥐가 범벅이 되어 내 안구를 온통 장악하길 기대했단 말이다!!! 근데 예상보다 마법세계에서 정치질 하는 장면이 너무 길어서 별로였다. 난 판타지 영화를 보러 온거지 정치영화를 보러온 게 아닌데 흑흑... 그 부분이 너무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정치 영화는 진절머리나는 현실이 너무 떠올라서 싫다. 현실을 잠시나마, 2시간이나마 잊기 위해 영화관에 온 건데 거기서까지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영화 속에서까지 대선이 나왔고, 심지어 아주 치졸한 방법으로 당선되려고 하는 부분이 하필이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여서 최악이었다.
그래도 굳이 자기합리화를 해보자면, 영화 <덤블도어의 비밀>에 부합하게 덤블도어의 젊은 시절이 아주 품위있고 멋있게 그려져서 그 부분은 만족했다. 덤블도어 역을 연기한 배우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다. 진짜 덤블도어 같았다! 그리고 악당 그린델왈드도 진짜 그린델왈드처럼 사악하고 세련되게 나와서 영화 몰입도를 높여줬다. 두 품격 있는 아저씨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가 바로 <덤블도어의 비밀>이다. 신비한 동물을 사랑하는 주인공 '뉴트'는 <덤블도어의 비밀>에서는 주인공이라고 보기엔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근데 아쉬운 점이 또 생각났다! 영화 <덤블도어의 비밀>에서는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다 다루려는 욕심 때문에 모든 이야기들이 너무 짧게 치고 지나가고, 모든 인물들이 비중이 다 애매해졌다. 누가 주인공인지 딱 집어서 말하기 애매할 정도로 분량이 너무 공평하게 나눠졌다. 배우끼리 분량 나눠먹기 했나 싶을 정도다.
난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의 동물을 보고싶었는데, 영화<덤블도어의 비밀>을 다 보고 나온 내 머릿 속엔 끔찍하고 징그러운 전갈만 남아있었다. 신비한 동물 '기린'은 솔직히 수염 달린 사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별로 임팩트가 없었다. 등에 생선비늘 같은 갈기까지 있어서 별로 귀엽지도 않았다. 복슬복슬하게 털이라도 풍성하든가.... 하.... 쓰다보니 현타 오네.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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