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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임신, 출산 얘기

2023.12.11. 입덧일기

by 티라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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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거의 나았고 비염이 극성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유산균 며칠 안챙겨먹어서 그런가 하루종일 코밖에 신경이 안쓰일 정도다.ㅠㅠ
입덧은 코가 막혀서 그런지 좀 약해졌지만 아예 사라지진 않았다. 힘들 땐 일단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포지타노 레몬사탕은 반봉지만에 완전히 질려버렸다. 원래 사탕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더이상 먹기 힘들다. 오렌지 주스가 먹기 그나마 편하다. 사과랑 바나나랑 방울토마토도 매일 먹고 있다. 과일보다는 밥을 먹어야 속이 가라앉는데, 토할 것 같은 상태로 밥이 도저히 안넘어가서 어쩔 수 없이 주스나 과일부터 먹어주며 진정시키고 있다. 그리고 밥도 평소 좋아하던 것들이 잘 안먹혀서 괴롭다.ㅠㅠ 로제리조또를 시켰는데 평소라면 충분히 다 먹을 적은 양이었지만 오늘은 3분의 1밖에 못먹었다. 그것도 토할 것 같은데 참고 겨우겨우 먹은거다.
밥은 소화가 천천히 돼서 밥먹기에 일단 성공하면 몇시간동안은 자유를 얻는다. 과일은 소화가 너무 빨리 돼서 입덧 진정효과가 아무리 길어도 1시간이다. 그래도 과일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먹을 게 없다. 날것도 못먹고 국물도 못먹고 짠것도 매운것도 못먹는다. 원래 뜨끈한 국물없이 겨울을 못보내는 사람인데.. 여름에도 뜨끈한 국물 가끔 찾는 게 난데ㅠ

그리고 계란을 매일 한개이상 먹던 내가 이제 계란 냄새만 맡아도 뒤질 것 같아서 숨을 못쉰다. 이럴수가... 단백질 섭취는 뭘로 해야된단 말인가ㅠㅠ

그리고 생수 러버이던 내가 이제 맹물을 조금만 많이 마시면 토해버린다.... 이럴수가.... 물도 못마셔서 조금씩 겨우 마시고 탄산수에  유자차, 매실차 같은 걸 타서 마신다. 죽을 맛이다.... 음료 중에는 오렌지주스가 제일 낫다.

입덧 때문에 살이 찌기는커녕 빠질 기세다. 하.. 살쪄도 되니까 제발 입덧아 사라져라 부탁이야.. 입덧하며 일하려니 죽을 것 같아... 감기도 비염도 제발 사라져줘...

그리고 허리가 갑자기 아프다. 엉덩이가 엄청 욱신거리더니 이제 허리가 아프다. 아기가 엉덩이 근육을 다 가져가서 그런가? 아파서 주말 내내 누워있어서 그런가?ㅠ 집안일 하느라 좀 움직이긴 했는데.. 하........

그래도 남편이 축복이가 나를 많이 사랑하나보다고 했다. 아니 아직 세포인데 어떻게? 라고 대문자 티인 내가 말했지만, 만약 정말 그렇다면 감동이다. 심한 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독감도 코로나도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 한 말이다. 축복아 나도 사랑해.. 제발 건강하게 무사히 태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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