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 때 만삭촬영하길 잘했다.. 32주가 되니 배가 이쁘게 동그란 걸 넘어서서 공포스럽게 동그래지기 시작했다. 아직 8주나 더 남았는데 벌써 이렇다니...
배가 이쁘게 동그랗다는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배가 동그랗지 그럼 세모네모냐? 그런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거울보고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 배가 이제 이쁘게 동그랗지 않고 무섭게 거대해졌다. 금방이라도 뭐가 나올 것만 같이 크고 무거워보이는 배가 됐다.
집에서 간단하게 찍은 주수 사진을 보니 배가 점점 커지는 게 보여서 재밌다. 분명 사진을 찍을 당시엔 내 배가 엄청나게 크다고 생각해서 찍은건데, 시간이 지나면 그거보다 훨씬 더 커지니까 전에 찍은 사진이 되게 날씬하고 작아보이는 묘한 기분이 든다.
몸무게도 10키로 가량 늘어서 이제 먹는 걸 자제해야 한다. 요즘 트렌드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 거라고 한다. 어차피 먹을 게 넘치는 세상이라 소아비만을 걱정해야할 판국이니 작게 낳아도 건강하기만 하면 쑥쑥 키우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은 2키로 후반대로 낳는 게 딱인가보다. 3키로만 넘어가도 너무 큰가 하며 걱정하는 추세다.
참고로 나는 30주 때 태교여행가서 셀프로 만삭촬영을 했고, 포토북 어플로 미니앨범을 만들었는데 진짜 너무 대만족이다! 결혼할 때 이미 업체랑 기싸움을 두번이나 하는 데 완전히 질려버려서 조리원 연계 무료 만삭촬영 업체에서 온 연락은 단칼에 거절했다. 너무 기빨려서 그냥 다 싫었고 블로그 후기 찾아보니 컨셉도 촌스럽고 맘에 안들었다. 셀프스튜디오 갈까 했는데 그것보다 동남아 휴양지 가서 셀프로 찍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예쁘고 멋있게 잘 나온다! 신혼여행 때 삼각대 안챙겨간 게 한이다ㅠㅠ 동남아 현지 사진작가를 고용한 사람의 만삭촬영 후기도 봤는데 완전 구렸다. 역시 사진은 한국사람이 제일 잘 찍어! 태교여행에 모든 잡비용 다 포함해서 170만원 정도 들었으니 핵이득이다! 조리원 연계 업체 만삭촬영은 원본 구매비용만 30만원이라고 한다. 태교여행을 30주에 가는 게 힘들긴 했지만.. 동남아가 힘들다면 일본 정도는 충분히 갈 수 있다! 오키나와 바다도 아름다우니까. 안되면 제주도라도 가서 만삭촬영하는 걸 추천한다. 근데 내가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를 셀프로 도저히 못하겠으면 업체 연계를 추천한다. 나는 셀프로 헤메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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