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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차는 임신 후기다. 꿀맛 같던 임신 중기가 끝나고 다시 힘들어지는 시기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 때문에 생지옥이었다가, 입덧이 사라지고 아직 몸이 덜 무거운 임신 중기가 되면 천국문이 열린다. 자유롭게 먹고 마시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물론 임신을 안한 사람만큼 몸이 가볍진 않다. 몸이 무겁고 힘들지만 비교적 그렇다는 것이다. 근데 이제 임신 후기가 되니까 밥을 조금이라도 배부르게 먹으면 몸이 훅 무거워지면서 움직일수가 없다. 그렇다고 조금씩 자주 먹자니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임산부의 본분을 잊고 자꾸만 굶고 싶어진다. 그래야 그나마 몸이 가볍고 편안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밥을 열심히 먹으면 기운이 나는 게 아니라 기운이 쑥 빠지고 온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니까 안먹고 싶어진다. 그래도 먹긴 먹는다. 안먹으면 아기가 배고플까봐 라는 핑계로 먹고싶은 걸 신나게 먹고 몸이 무거워지면 그제서야 후회한다. 사실 임산부가 굶어도 아기가 잘 크고 임산부가 잘먹어도 아기가 안크기도 해서 정말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난 평범한 케이스 같다. 나도 적당히 잘 먹고, 아기도 주수에 맞게 딱딱 잘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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