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로켓단 로이가 재벌2세 인기절정 꽃미남?
애니 <부탁해 마이멜로디> 특이점
마이멜로디 특별판매전이 백화점에 열린 걸 보고 궁금해서 애니도 찾아봤는데, 초월번역 덕에 은근 재밌다. 그래서 1기 1화부터 정주행 중인데 보다보니 포켓몬스터 세계관이 보인다. 바로 악역 '히이라기 케이치'가 포켓몬스터 로켓단의 '로이'와 상당히 닮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로이는 마이멜로디의 '바쿠'(쿠로미가 타고다니며 구박하는)처럼 바보같고 엉뚱한 면모를 보이며 개그를 담당하는 반면, 히이라기는 꽃미남 이미지를 담당해서 자꾸 거부감(?)이 든다. 아냐.. 로이가 이런 왕자님일리가 없어!
그런데 더욱 거부감이 드는 것은 바로, 쿠로미의 마법 속에서 자꾸 히이라기가 상탈(상의탈의) 상태로 나온다는 것이다. 히이라기는 다른 장면 어디에서도 상의를 탈의한 적이 없고 심지어 목욕이나 샤워하는 장면도 (초반에는) 없는데, 왜 쿠로미의 마법 속에서만 상의를 벗고 나오는건지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의심된다. 쿠로미는 마이멜로디 작가 본인이 투영된 캐릭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사에 히스테릭하면서도 꽃미남에 푹 빠져사는 전형적인 장기솔로 여성 컨셉의 캐릭터다. '마이멜로디'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순수한 이미지인데 비해, '쿠로미'는 히이라기 외엔 모두 배척하는 성질 더러운 인형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 마이멜로디보다 악역 쿠로미가 더 현실성 있게 느껴지고 강한 공감대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 백화점 특별판매전에서도 마이멜로디와 쿠로미의 비중이 동일한가보다.
로켓단 로이와 마멜 히이라기가 닮았다는 내 의심은, 아래 빠쿠의 대사를 보고 바로 확신으로 바뀌었다. 마멜 작가는 백퍼 히이라기를 로켓단 로이 보고 그렸음이 틀림없다! 로켓단 로이의 대사를 토씨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애니 속에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마멜 작가는 포켓몬스터 로켓단의 로이가 꽃미남인데 비해 역할이 너무 엉뚱개그에 그치는 것에 상당한 아쉬움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마이멜로디 애니에서 히이라기 케이치로 로이를 부활시키고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로 설정한 게 아닐까?
마이멜로디 애니는 주인공 우타 유메노도 중학생이고 내용도 가벼운 일상물이라 분명 아동용 만화겠지만, 요즘 2030들이 짱구나 아따맘마를 좋아하듯이 마이멜로디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일상물이다. 그리고 주인공 마이멜로디가 엄청엄청 귀엽다. 산리오는, 일본은 정말 귀여운 캐릭터를 기가막히게 잘 뽑아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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