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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연애, 결혼 얘기

도대체 결혼식장에 흰옷입고 가는게 왜 사이다야?

by 티라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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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꼭 결혼식장에 화려한 옷이나 흰색 옷을 입고 등장하는 게 사이다인 것마냥 나오는 게 너무 어이가 없다. 물론 민폐인 건 맞지만, 어차피 신부 입장에선 수많은 하객 중 하나일 뿐이고 단체사진도 솔직히 신부만 보지 아무도 안본다. 근데 단체사진에서 신부가 눈에 안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신부는 이미 단독샷 수십장 수백장씩 실컷 찍고 동영상도 찍고 웨딩 화보촬영까지 했는데, 고작 아무도 안보는 단체사진 하나에 흰옷 입고 찍힌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원래 단체사진은 결혼식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는 용도다. 누가 제일 이쁘게 나왔는지 보는 용도가 아니다. 신랑신부 투샷이랑 신부 단독샷을 엄청 크고 이쁘게 많이 찍어주기에, 단체사진은 하객 확인 이외에는 무쓸모 그 자체다. 그리고 단체사진을 나중에 하객들이 보는 것도 아니다. 결혼식 앨범 속에 고이 잠들 뿐이다.

그럼 신부대기실 사진에는 남을까? 신부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은 나중에 셀렉할 때 돈 아끼려고 대부분 다 빼기 때문에 정작 앨범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찍은 신부대기실 사진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지만 막상 신부 핸드폰 속에만 있고, 친구들한테 전달해주는 것도 신부 맘이다. 어차피 그 자리에서 셀카를 찍기 때문에 안보내줘도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그럼 그 자리에서 신부랑 셀카찍고 바로 sns에 올리는 게 복수가 될까? 그런 스토리의 드라마도 있다. 어이가 없다. 싫어하는 사람 계정에 뭐가 올라가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어차피 평생 안볼 게시물이다.

그럼 도대체 신부한테 복수하는 방법이 뭘까? 결혼식장에서 소리지르면서 테러하기? 그거 범죄다. 잡혀갈 수 있다. 신경끄고 내 인생이나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다. 거기 가서 하객 머릿수 채워주는 건 복수가 아니라 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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