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고 싱글을 즐기다?

블로그 유입 검색어에 "결혼 안하고 싱글을 즐기다"가 있어서 거기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겠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결혼을 꼭 해야될지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결론은 결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났지만, 그건 나 같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결정이다. 나는 엠비티아이가 잇팁이나 인팁이 나오는 집순이 끝판왕이고, 친구보다 가족이 중요하고, 가족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고, 인간관계가 좁은 편이다. 그러니 결혼하지 않고도 잘살 수 있는 사람은 이와 반대인 사람일 것이다. 친구가 많고 가족 없이도 잘살고 밖순이, 밖돌이이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인품이 훌륭하고 돈이 많다면, 결혼하지 않아도 주변에 늘 사람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돈도 없고 인품도 형편없다면, 결혼을 하더라도 말년에 결국 가족들조차 등 돌릴 것이다.

결국 결혼보다 중요한 건 돈과 인품이다.
근데 가진 돈도 그저 그렇고 인품도 그저 그렇다면??
그럼 결혼하고 아이 낳아라. 가족들은 웬만하면 연을 끊기 쉽지 않다. 당신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노후대비를 마치고 배려심도 갖췄다면, 가족들은 끝까지 곁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돈과 인품이 부족해도, 친구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뜻이 맞는 비혼주의 친구들과 평생 가족처럼 아껴주며 살아간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