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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의_/임신, 출산 얘기

조리원은 감옥? 조리원 갈까말까 고민한다면

by 티라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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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이 감옥이라거나 갑갑하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개쌉개소리다. 제발 그딴 개소리에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고 꼭 조리원 가길 바란다. 형편이 어려우면 일주일이라도 반드시 가길 추천한다. 삼시세끼 밥 차려줘, 빨래해줘. 애기봐줘, 마사지실 바로 옆이라 언제든지 마사지 가능해 아주 그냥 천국이 따로 없다.
조리원이 갑갑해보이는 건 사지멀쩡한 인간이 볼 때나 그런거고 사지가 만신창이가 된 출산 직후 산모에게는 꼭 필요한 힐링이자 극락이다.

애 낳은 직후는 몸이 교통사고 당한 환자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온몸의 관절이 벌어져있어서 후덜덜거리고 회음부나 아랫배 절개 때문에 거동이 매우 불편하고 엄청나게 느려진다. 화장실도 못가서 소변줄 꽂고 누워있는데 더 말해 무엇하리.

그리고 조리원에서는 육아연습이 가능해서 정말 좋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모유수유, 분유수유, 기저귀 갈기를 연습해볼 수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전문인력에게 맡기고 푹 쉴 수 있다.

신생아는 하루에 똥기저귀와 오줌기저귀 8번씩 갈고 수유와 트림시키기도 8번씩 해야 한다. 신생아의 하루는 3시간이기 때문이다. 조리원이 아니면 온몸이 아픈 산모가 3시간 단위로 기저귀 갈고 수유하고 트림시키기를 해야 한다. 아픈 사람인데 잠을 1시간 이상 잘 수가 없으니 몸이 망가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산후도우미를 집에 불러도 되지만, 그러면 맘 놓고 푹 쉴 수가 없다. 내새끼가 바로 옆에서 울어제끼는데 맘 편히 쉴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조리원 가기를 추천한다.

+
아내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 집에서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안심하고 맘껏 누리는 남편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절대 집에 갑자기 들이닥칠 일이 없으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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