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랑하는 사이인 음악가와 시인은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합니다.
강을 건너려면 뱃사공에게 돈을 줘야하지만
시인은 돈이 없습니다.
음악가는 뱃사공에게 태워달라고 애원했지만
뱃사공은 거절합니다.
음악가를 좋아하던 사업가가
나와 하룻밤을 보내주면 돈을 내주겠다 제안합니다.
시인이 보고싶은 음악가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시인의 개그맨친구가
시인에게 알리고 맙니다.
결국 시인은 힘들게 건너온 음악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과연 이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은?
1.사업가와 하룻밤을 보낸 음악가
2.음악가에게 이별을 고한 시인
3.공짜로 태워주지않은 뱃사공
4.음악가를 짝사랑하는 사업가
5.시인의 친구 개그맨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
=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음악가 - 애인,배우자
시인 - 나 자신
뱃사공 - 나의 일
사업가 - 인생의 목표
개그맨 - 친구
나는 음악가와 개그맨이 가장 잘못했고 나머지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나는 직업이나 목표의식이 없는 사람인가보다. 애인이랑 친구만 중요한 사람인가보다.
돈 벌려고 다니는 직장이라 확실히 목표없이 무기력하게 다니고 있긴 하다.
대부분 음악가와 사업가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많아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한 건 당연히 잘못했다. 그런데 사업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좀 특이케이스인가보다. 다들 성매매라고 생각해서 치를 떠는 것 같은데, 나도 성매매를 혐오하지만 이 심리테스트에서는 사업가가 잘못이 없다고 본다. 왜냐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기 때문이다. 만약 카리나가 단돈 10만원이 없어서 배를 못타고 있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떨까? 더 이상은 생략하겠다. 사업가도 음악가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제안만 하는 거니까, 이기적인 인간이라면 그럴 만하다. 그리고 사업가가 잘못한거라면 뱃사공도 잘못한거다. 그가 뱃삯을 안받고 음악가를 도와줬다면 사업가가 그런 제안을 할 일도 없었다. 근데 생판 남인 뱃사공이 그 커플을 왜 도와주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 많이 보였다. 그럼 같은 논리로 사업가도 그 커플과는 상관없는 외부인이니까 잘못이 없는거다. 사업가 입장에서는 시인을 배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 뱃사공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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