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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연애, 결혼 얘기

결혼비용 줄이는 법

by 티라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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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싼 결혼비용이 화제다. 안그래도 터무니없는 집값 때문에 부담되는 결혼식이 결혼비용 때문에 더 부담된다. 정부에서는 저렴한 예식장을 제공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결혼준비하는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넓은 주차장'과 '맛있는 식사'를 저렴한 정부 예식장에서 제공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데서나 해도 되면 정부에서 굳이 제공하지 않아도 결혼할 예식장은 얼마든지 있다. 왜 그걸 모르지? 정말 오늘도 답답한 정부다.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식대가 비싸다. 예식장 1인당 식대가 5만원 넘는 건 어느새 기본이 됐다. 처음에는 강남 예식장만 그랬는데 이제는 강남이 아닌 곳도 따라한다. 참나. 그래서 결혼비용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식대 줄이기다. 예식장에서도 가장 주요한 수입원이 바로 '식대'이기 때문에 쉽게 깎아주진 않을 것이다. 황광희나 장영란, 홍현희에 버금가는 네고왕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식장 대여료가 무료라고 해서 속으면 안된다. 식대가 비싸면 아무소용없다. 그리고 각종 추가비용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 자리에서는 잘 모른다. 견적서를 받아와서 찬찬히 계산을 하며 비교해봐야 한다. 

결혼반지도 결혼비용에 단단히 한몫 하는데, 종로에서 100만원 정도 예산의 금반지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출산하고 나면 아기 다칠까봐 끼지도 못한다. 평소에도 귀찮아서 안끼고 다니게 된다.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수백만원 짜리 반지할 돈으로 차라리 명품백을 사길 추천한다. 물론 여유가 있어서 다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다. 

나는 웨딩플래너 없이 결혼했다. 귀차니즘이 심해서 당연히 플래너를 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요즘 예식장에는 스드메 연계업체가 있어서, 거기서 하면 플래너가 필요없다. 귀찮은 드레스 투어도 패스다. 너무 좋다. 물론 헤메코 퀄리티가 낮아질 수 있다. 대신 저렴하고 편안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스튜디오 업체에서 스드메 세트를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플래너 없이 결혼해보니 플래너가 하는 일이 솔직히 뭔지 모르겠다. 부케도 예식장에서 서비스로 다 제공되고 웬만한 건 예식장에서 좀 추가비용 내면 세트로 다 해준다. 그리고 인터넷 썰에서 본거긴 하지만 남편이 플래너랑 바람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플래너 없이 결혼하는 것도 매우 추천한다. 그리고 지인이 플래너 끼고 결혼했는데 플래너가 등처먹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게 다 별로였다. 신부가 아무것도 모르면 플래너 써봤자 등처먹기만 하고 예쁜 거 골라주지도 않나보다. 그리고 어차피 최종결정하고 알아보고 스트레스 받는 건 신랑 신부다. 

신혼집은 으리으리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비싼 집에 살 필요가 없다. 관리비가 저렴한 집에 살면서 아이없을 때 빡세게 돈을 모으는 게 더 경제적이다. 생활비에서 줄일 거 다 줄이고 마지막으로 부모님 용돈, 보험료, 핸드폰 요금에 낭비가 없는지 확인한다면 결혼을 통해 빠르게 돈 모으기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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