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아기 육아일기 155일차
홈캠은 있는데 방에만 있고 녹화도 안해서 아기가 뒤집기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 거실 역방쿠에 눕혀놨는데 잠깐 안보는 사이에 역방쿠에서 내려와 카펫에 누워있는 걸 본 게 벌써 세번째다. 울지도 않고 가만있어서 언제 굴러떨어진지도 알 수 없다. 그땐 그냥 몸부림치다가 떨어졌나 했는데 오늘 역방쿠 위에서 반쯤 몸을 뒤틀며 뒤집기 자세가 나오는 걸 보니 내가 안보는 새 뒤집기를 했을 수도 있다.
다른 엄마 육아일기 보니 한번 뒤집기하고 한참동안 안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기도 그런 것 같다! 뒤집기가 늦어져서 걱정했는데 한시름 덜었다! 뒤집기하면 터미타임 안시켜도 된다는데 제발 터미타임 그만 시키고 싶다. 아기 돌려서 엎드리게 해주고 장난감 틀어주고 칭얼대면 다시 돌아눕히고 안아주고 무한반복 중이라 좀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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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아기의자를 개시해서 기분이 좋다! 아가드 접이식 아기의자를 찜해놨는데 품절돼서 찾아보니 신상 아기의자가 출시돼서 그런거였다.
신상의자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튜브 재질인데 물세척도 쉽고 공기빼면 휴대하기도 좋고 가벼워서 훨씬 좋아보였다! 앞에 식판 놓는 곳은 없지만 앉아서 목욕시킬수도 있게 물빠짐 구멍도 있어서 이유식 의자 외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말랑하고 탄탄한 게 너무 편해보여서 어른용 의자도 있었으면 싶을 정도다. 휴대용 1인소파로 딱일 것 같다.
디자인도 돗투돗 콜라보라서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엄청 고민하다가 핑크색 토끼 무늬 돗바니로 정했다! 민무늬 크림색이 인기 많아보여서 고민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당근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내 취향대로 골랐다. 너무 이쁘고 만족스럽다.
아직 혼자 못앉는 우리 아기도 아가드 소프트의자에는 안정적으로 잘 앉아있어서 신기하고 귀여웠다. 튜브에 바람넣는 것도 1분컷이다. 몇번 푸쉬푸쉬해주면 바람이 쫙쫙 채워진다. 의자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캐리어 끌고 여행갈 거 아니면 바람뺄 일은 없을 것 같다. 크기는 작지만 아기가 앉기에는 충분히 크다. 5살도 앉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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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직 혼자 못앉지만 연습시키면 곧 앉을 것 같고, 아랫니도 벌써 많이 올라왔고 체중도 평균이상이라서 이유식을 시작하기 위해 홍스파파에서 한꺼번에 주문했다. 올 프리미엄 실리콘이라 세척과 소독이 편할 것 같고 사용이 편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샀는데 디자인까지 예뻐서 맘에 쏙 든다!
오르테 젖병세척기에 넣어보니 뚜껑포함 실리콘틀 2개와 스푼 2개와 아기밥그릇 1개가 들어갔다. 젖병 고정틀 4개는 빼고 넣었다. 탈부착형이라 빼도 고장안날 것 같다.
세척한 이유식 스푼으로 먹는 연습하니까 아기가 금방 잘 따라와줘서 뿌듯했다! 이유식 먹일 때 윗입술에 긁어서 먹이면 다 흘린다고 해서 아기가 입을 다물 수 있게 교육했다. 앉는 것도 허리에 무리갈까봐 그동안 아예 안시키다가 두세번 앉혀보니까 금방 또 잘 앉길래 바로 의자에 앉혀서 이유식 스푼에 분유 두방울 떨어뜨리고 먹여봤는데 대충 먹는 시늉이 돼서 기뻤다!
사실 열달후에 어플로 발달 체크해보니까 아기가 30초 이상 앉아있는 것도 항목에 있어서 급하게 연습시킨건데 잘 따라와줬다. 그동안 열심히 터미타임 시켜서 허리힘이 잘 길러졌나보다.
요즘 재울 때 쪽쪽이의 힘을 많이 빌린다. 원래 안아서 재웠는데 8키로가 넘다보니 온몸이 깡패들한테 두드려맞은듯이 아프고 몸살날 지경이라 이제 눕혀서 쪽쪽이 물리고 잠들때까지 옆에 쭈그려 누워서 손잡아준다. 타이머로 5분 10분 재가며 수면교육 해봤는데 그게 더 힘들고 이게 편하다. 수면교육하는 엄마들이 진짜 부지런하고 정신력도 강한거였다. 나 같은 게으른 엄마는 안아재우다 지치면 대충 같이 누워서 자거나 배위에 올려놓거나 한다. 아기도 이게 편할 것 같다고 자기합리화 중이다ㅋㅋ
이유식은 쌀가루 받은 게 있어서 그걸로 10배죽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저울은 안살거다. 찜해놓긴 했는데 일단 저울없이 만들거다. 어차피 죽 끓이다보면 농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끓여야돼서 물 계량이 의미없을 것 같다. 대충 묽은 죽일 때 불끄면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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