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연애는 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결혼은 남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연애도 결혼도 해본 사람으로서,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려주려고 한다.
연애할 때 여자가 갑인 이유는, 연애를 하면 남자는 여자를 책임지지 않고 스킨십(!)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렇게 잘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결혼할 때 남자가 갑인 이유도, 결혼하면 이제 평생 여자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스킨십만 하고 쏙 빠져나갈 수가 없다. 물론 요즘 다 맞벌이고 반반결혼이 많아졌지만, 여자는 안정을 원하고 남자는 사냥을 원하기에 결혼을 하면 포기하는 게 더 큰 건 남자일 수밖에 없다. 결혼해서 안정되면 개이득인 건 여자다. 발이 묶이는 건 남자다. 여자는 애초에 안정을 원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안정을 원하는 남자는 없다. 그건 야망과 꿈을 포기하고 그냥 주저앉는 거라고 느낀다. 남자가 안정을 추구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본능을 누르는 것이다. 물론 야망있는 아내들, 전업주부가 적성인 남편들도 간혹 있지만 말이다. 야망 있는 아내들은 가정을 지키는 걸 힘들어한다. 남편이 전업주부를 하며 아내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그 가정은 깨질 수밖에 없다. 한쪽이 야망 있으면 다른쪽은 서포트를 해야 가정이 유지된다.
좀 다르긴 하지만 경제학에 비유하면 성장이냐 분배냐와 비슷하다. 남자는 성장을 여자는 분배를 원한다. 파이 크기를 키우느냐, 파이를 나눠 사회안정을 꾀하느냐와 같다. 파이를 키우는 것에만 집중하면 사회적 빈부격차가 커져서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심하면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 파이를 나누면 소득격차가 줄어들어 사회가 안정되지만 대신 경제성장은 어려워질 수 있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공격적 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안전한 자산보호를 중시하기에 주식투자도 오히려 아내들이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연애는 책임없이 자유롭지만 결혼은 평생을 책임지는 일이다. 연애하다가 임신하면 여자는 온몸으로 책임을 지지만 남자는 도망갈 수 있다. (중절해도 출산과 같은 고통과 후유증을 겪는다고 한다) 결혼하고 임신하면 여자는 잠시동안 일을 할 수 없고(어쩌면 평생) 그동안 남자가 책임지고 먹여살려야 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건 참 무거운 일이다. 굽신거리고 비위를 맞추면서 그렇게 비굴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연애할 땐 여자가 갑이고 결혼할 땐 남자가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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