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왜 아내한테 항상 져줄까?

유부남들은 한국 외국 할거 없이 왜 아내 말이 무조건 맞다고 하라고 설파할까? 그래야 인생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아내 말이 맞을 경우 이득을 보고, 아내 말이 틀릴 경우에도 남편은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 말대로 했다가 틀리면 가오가 더 상한다.
그리고 살다보면 맞고 틀리고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면 싸움만 난다. 한명이 져주는 게 평화가 오는 길이다. 그리고 무거운 짐을 남편이 드는 게 암묵적 룰인 것처럼, 가정을 돌보는 리더는 왠지 살다보면 자연스레 아내 몫이 된다. 남편은 일상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하나하나 신경쓰고 싶지 않기에 아내가 담당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내가 돌봐주는 그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그냥 무슨 일 생기면 웬만하면 아내 말이 맞다고 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게 남자가 편해지는 길이라서 그러는거지 힘들게 살고 있는 게 아니다. 그건 미혼의 크나큰 오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