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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의_/일상

모유 분유 혼합수유 장단점

by 티라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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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이는 것을 혼합 수유라고 한다 모든 산모는 100% 확률로 혼합 수유를 한다 왜냐하면 아기를 출산하고 최소 3일 동안은 젖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처음에는 분유를 먹이다가 점점 모유량이 늘어나면서 분유량을 줄이게 된다

그런데 모유량을 늘리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젖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아기가 직접 젖을 먹는 것을 직접 수유 줄여서 직수라고 하는데 직수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유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유축은 모유를 젖병에 담아서 아기한테 먹이는 방법이다 그런데 유축을 하면 내 몸에 에너지와 칼슘이 쭉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관절이 아프고 몸의 기운이 쭉 빠진다 그리고 두유가 엄청 당긴다 두유를 마시면 그래도 모유가 좀 잘 나오는 거 같다

직수가 어려운 이유는 젖꼭지 모양이 젖병처럼 아기가 빨기 편한 모양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정말 다양한 모양의 젖꼭지를 갖고 있는데 유륜과 유두가 엄청나게 굵고 크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아기가 빨기 어려운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직수를 안 하고 유축만 계속할 경우 단유가 된다 모유가 점점 줄어든다는 뜻이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최소한 하루에 한두 번씩은 직수를 꼭 해 줘야 모유량을 유지할 수 있다

직수를 하기 위해서는 수유 쿠션과 유두 보호기가 필요하다 물론 유륜과 유두가 시중에 판매하는 젖꼭지만큼 커다란 경우에는 유두 보호기가 필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유두 보호기가 꼭 필요하다 아기가 빨리 편한 모양으로 젖꼭지를 만들어 주고 엄마 젖꼭지가 아프지 않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모유 수유의 단점은 수유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가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슴에 차오르는 모유를 완전히 비워내지 않고 남아 있을 경우에 심해지면 가슴 뭉침이 생기고 여러 가지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래서 손유축과 기계 유축 그리고 직수를 통해서 최대한 모유를 다 비워 줘야 한다

그럼 이렇게 힘든 모유를 굳이 수유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만들기도 쉽고 먹이기도 싶고 영양가도 모유보다 훨씬 높은 분유 수유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분유 수유에도 단점이 있다 첫째 비싼 분유값이 그것이다 아기들은 최소 일주일에 한 통 이상의 분유를 먹는데 분유 한 통에 3만 원 정도 한다 더 비싼 분유도 많다

둘째 분유를 먹이면 반드시 트림을 시켜 줘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분유를 먹이는데 그때마다 아기를 안고 흔들면서 트림을 시키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모유 수유는 트림을 시키지 않아도 돼서 그 점은 정말 큰 장점이다 트림시키는게 진짜 힘들다 트림을 시키고 눕혀도 토하는 경우가 많다 기껏 힘들게 분유를 먹여 놨더니 다 토하면 정말 허무하고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거 같고 허탈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토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이다 정말 기운이 빠진다

그리고 분유를 자꾸 토하는 아기를 보다 보면 아기한테 소화시키기 힘든 분유를 억지로 먹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비싼 젖꼭지와 유명한 젖병을 써도 아기가 토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반면 모유는 먹는 순간 소화가 다 되고 흡수가 쫙쫙 돼서 트림을 시킬 필요도 없고 그냥 눕혀도 잘 잔다 모유 먹고 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신 모유는 분유에 비해 저칼로리고 영양가도 낮아서 아기가 빨리 배고파하고 더 많이 먹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산모는  모유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유를 먹이고 나서 분유로 부족한 수유량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산부인과 담당 원장님께서 모유량의 적더라도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셨다 일단 적은 양의 모유라도 먹이기만 하면 아기의 면역력이 좋아지고, 많은 양을 먹인다고 해서 면역력이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셔서 모유 수유를 포기할까 하며 약해지던 마음에 큰 힘이 됐다

모든 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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