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퍼스트레이디 (마퍼레) 스튜디오 웨딩 촬영 후기
일명 '마퍼레'로 불리는 스튜디오, '마이퍼스트레이디(서울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6)'에서 웨딩촬영을 마쳤다. '마이퍼스트레이디' 스튜디오는 굉장히 예쁘고 화려했다. 인스타에서 봤을 때도 예뻤지만 실제로는 더 예뻤다. 그리고 촬영 담당 광수 실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고 활기차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백퍼 엔프피다) 사실 저녁 촬영이라 자연광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내심 아쉬웠는데, 해가 지기 전 그 약한 자연광을 마치 아침 9시처럼 끌어올려서 아주 눈부시게 사진을 찍어주셔서 진짜 놀랐다. 그러니 저녁타임 촬영도 걱정 안해도 된다. 해가 지기 전이라면, 하늘에서 천사가 강림한 것처럼 환하게 찍을 수 있다.
촬영을 마치고 나면 상당히 지친 상태라 무조건 택시를 타야 한다. 본식 때보다 촬영 때가 훨씬 더 피곤하다는 걸 깨달았다. 본식 때는 드레스 한벌만 입으면 되지만 촬영 때는 3벌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드레스를 입는 고통, 코르셋을 조이는 고통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그냥 전족 같았다. 너무 고통스럽고 숨 쉬기도 힘들고 등뼈가 쪼개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 참자는 마음으로 버텼다. 코르셋이 너무 아파서 다른 고통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남친은 억지로 활짝 웃느라 광대가 너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게 귓등으로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등허리가 엄청 아프다. 대신 뱃살과 허릿살이 없는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배가 엄청 쪼이기 때문에 절대 촬영날엔 밥을 먹으면 안되겠다는 걸 느꼈다. 게다가 초긴장 상태로 코르셋까지 꽉 조이고 있으니 배고픔도 안느껴진다. 정신없이 드레스 계속 갈아입고 귀걸이 바꿔끼면서 엘베타고 윗층 갔다가 아래층 왔다가 하다보니 뭐 먹을 정신도 시간도 없다. (사실 센스쟁이 이모님이 딸기를 챙겨오셔서 맛난 딸기를 간식으로 몇개 먹었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왜 살을 빼는지도 알게 됐다. 좀만 빼면 더 이쁘게, 더 편안하게 숨쉬면서 촬영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촬영 컨셉은 블랙, 둥근 아치홀, 풀밭, 야간 테라스, 큰 창문, 큰 대문 등등 엄청 다양하게 찍어준다. 노란색 커다란 꽃다발 컨셉도 있고, 해바라기 벤치 컨셉도 있었다. 커플룩은 블랙 원피스와 정장으로 찍는 사람도 있는데 난 연청에 흰티가 맘에 들어서 그렇게 맞췄다.
액자는 추가금 없이 기본 제공되는 빈티지 스타일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지금도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맘에 쏙 든다.
마퍼레에서 맘에 들었던 건, 거의 모든 촬영에 푸른색 풀떼기가 있다는 것이다. 웨딩촬영에는 풀떼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 실제로 사진을 받아보면 풀떼기가 없는 사진보다 있는 사진이 압도적으로 화사하고 웨딩느낌이 팍팍 난다. 그래서 부케도 분홍색보다는 아이보리나 화이트 계열이 좋다.
결론! 마이퍼스트레이디는 추천하고 싶은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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